본문 바로가기

사형수들을 보게 된다면 "참 내가 아무 때에 그 짓을 그 일을 안 했으면 이렇게 안 될 텐데" 하고 언제나 생각하는 거예요.

▣ 1986.4.25(금) 통일 신앙의 중심. 수원교회.

144-254 선생님은 형무소에도 많이 갔기 때문에 사형수들하고도 많이 살아 봤다구요. 보통 죄수들은 면회 오면 이름을 부르니 이름 부르기를 참 귀가 늘어지도록 기다리고 있다구요. 이름을 부르게 되면 나가서 면회를 하든가 외부의 소식 새로운 소식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 사건에 좋은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. 그리고 이름을 불러서 나가야 조서도 빨리 꾸미고 일이 빨리 처리된다구요. 그래서 이름 불리기를 바란다구요.

 

그렇지만 사형수들은 이름만 부르면 새파래져요. 제일 무서운 게 이름 부르는 거예요. 이름만 부르면 그저 순식간에 달라진다구요. 왜? 그것이 마지막 형장으로 가는 그 시간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. 

 

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보게 되면, 사형수들을 보게 된다면 "참 내가 아무 때에 그 짓을 그 일을 안 했으면 이렇게 안 될 텐데" 하고 언제나 생각하는 거예요. 그것을 벗어날 수 없어요.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거예요. 마찬가지예요. 여러분이 지옥에 가게 되면, 지옥을 왜 찾아가느냐 하면 지옥에 보내 주는 것이 아니에요. 

 

* 그러니까 통일교회를 한번 믿다가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아무리 자기가 일을 잘하더라도 주위의 사람들이 보기를 "아, 저 녀석은 지금까지 나가 있다가 다시 나와서 열심히 일한다, 뭐 어떻고 어떻고···" 하는 거예요. 그러면 전부 다 자아비판하는 자극적인 모든 여건으로 생각하는 거예요. 

 

그렇기 때문에 편하려야 편할 수 없어요. "왜 내가 나갔더랬노! 왜 나갔던고! 왜 내가 그때 실수를 했을까!" 한다구요. 그렇기 때문에 배반자의 길을 가지 말라는 거예요. 같이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배반자의 길을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.